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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 고종의 길까지 걸으며

by 별바라기 2025.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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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덕수궁 돌담길의 모습

서울의 중심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대표적인 도보 여행 코스가 있습니다. 바로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입니다. 이곳은 대한제국 시기의 역사적 흔적과 함께 근대화의 여정을 따라가 볼 수 있는 장소로, 도심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종의 길’로 불리는 구간은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고종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대한제국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특별한 코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의 역사적 의미와 주요 명소를 소개하며, 여유롭게 걸으며 즐길 수 있는 추천 코스를 안내합니다.

덕수궁 돌담길의 역사적 의미와 주요 명소

덕수궁 돌담길은 서울의 대표적인 산책로 중 하나로, 대한제국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곳입니다. 약 900m에 걸쳐 이어지는 이 길은 덕수궁을 따라 조성된 돌담길로, 조선 왕실의 흔적과 근대 서울의 변화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1. 덕수궁과 대한제국의 흔적

덕수궁은 원래 ‘경운궁’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 궁궐입니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이후 황궁으로 사용하였던 곳입니다.

덕수궁 내의 석조전은 서양식 건축양식을 도입한 최초의 궁궐 건물로 대한제국의 근대화를 상징합니다. 또한, 고종 황제가 외국 사신들을 접견하며 차를 마시던 장소인 정관헌 역시 서양식 정자로 덕수궁을 방문할 때 볼 수 있습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덕수궁의 외벽과 주요 전각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대한제국의 흔적을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습니다.

2. 정동교회와 서울 정동의 근대화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정동길로 향하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개신교 교회인 정동교회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1887년에 세워진 정동교회는 서울의 근대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당시 서양식 건축물들이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한 정동 지역의 대표적인 유산입니다.

정동교회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는 구한말 신식 교육의 산실인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다양한 서양식 건축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덕수궁 돌담길을 이어 정동길까지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울의 근대화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3. 서울시립미술관과 정동극장

덕수궁 돌담길에서 가까운 서울시립미술관은 르네상스식 건물로 최초의 재판소가 있던 자리였습니다.  대법원이 서초동으로 이전한 후 옛 건물의 아치형 본관으로 일부만 남기고 지하 2층, 지상 3층으로 신축해 미술관으로 개관하였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다양한 현대미술 전시가 열리는 곳으로,  역사적인 건물 속에서 현대적인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 전통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정동극장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역사와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동길에서 만나는 역사적 명소

정동길은 과거 외국 공사관들이 모여 있던 지역으로, 근대 서울의 모습과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동길로 이어지며, 이곳에서 서울의 근대화 과정과 대한제국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비운의 장소 중명전

중명전은 대한제국 시절 서양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고궁으로 처음 이름은 수옥헌입니다. 덕수궁에 화재가 발생하여 황궁이 소실되자 러시아 건축가가 설계하여 편전과 침전으로 사용하면서 실질적으로 황궁 역할을 하였으며,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비운의 역사가 담긴 곳입니다. 현재는 대한제국과 관련된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어, 당시의 역사를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구 러시아 공사관터와 첨탑

1890년에 러시아인 사바틴이 설계한 르네상스 양식의 구러시아 공사관은 6.25 전쟁 때 파괴가 되고 현재는 높은 언덕 위에 첨탑만 남아 있습니다. 고종이 일본의 무력을 피해 머물렀던 곳으로 대한제국의 외교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현재는 첨탑만 남아 있지만, 서울 도심 속에서 조선과 대한제국의 격변기를 되새길 수 있는 곳입니다.

3.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정동길에는 개화기 시절 한국 근대 교육의 중심지였던 배재학당과 이화학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배재학당은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가 세운 학교로 당시 조선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으며, 이화학당은 선교사인 메리 스크랜턴 부인이 세운 학교로 이곳 역시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현재는 각각 박물관과 전시관으로 운영되며, 근대 교육의 시작과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고종의 길, 조선의 마지막 황제를 따라 걷다

‘고종의 길’은 경복궁과 덕수궁을 연결하는 경로로 고종 황제가 생전 거닐던 길을 따라 조성된 도보 코스입니다. 이 길은 단순한 관광 코스를 넘어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1. 덕수궁에서 시작하는 길

고종은 대한제국을 선포한 후 덕수궁에서 머물며 주요 국정을 수행했습니다. 덕수궁 내 정관헌은 고종이 커피를 마시며 외국 사신과 대화를 나누던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2. 중명전과 러시아 공사관 터를 거쳐 정동길로

고종은 1896년 아관파천을 단행하며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 바 있습니다. 이후 다시 덕수궁으로 돌아오며, 대한제국의 마지막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중명전과 러시아 공사관 터는 이 격변의 역사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장소들입니다.

3.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마무리

고종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서울 역사박물관까지 연결됩니다. 길을 따라 배치된 정보판과 해설서들은 고종의 업적과 대한제국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대한제국 시기부터 현대 서울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외세의 압박 속에 나라를 지키려 했던 고종과 대한제국의 변화 과정을 되새길 수 있는 곳입니다.


결론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고종의 길’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고종의 삶과 당시의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 볼 수 있는 특별한 코스입니다. 도심 속에서 역사와 예술,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을 걸으며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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